췌장염: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법

췌장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췌장염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급성췌장염

 

급성췌장염(acute pancreatitis)은 췌장의 염증으로, 췌장효소가 십이지장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췌장 안에 축적되어 활성화되면 췌장세포의 자가소화가 일어나는 급성 염증상태입니다. 급성췌장염이 흔하지만 이것은 잠재적으로 췌장의 부종, 괴사, 출혈 등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염증과정입니다. 급성췌장염의 증상은 원인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제거되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1) 원인

 

가) 알콜

 

알코올은 췌장의 분비를 자극하고, Oddi괄약근의 경련을 유발하여, 췌장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구성을 변화시켜서 작은 관들을 막아 췌액이 분비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또한 샘꽈리 세포의 세포막을 약하게 하여 세포가 쉽게 손상이 되면 트립신억제제의 양이 감소됩니다. 췌장의 지방대사와 전신적으로 지방대사를 방해하여 고지혈증을 악화시킵니다.

 

나) 담석

 

담석이 담췌장관 팽대를 통하여 이동하여 담즙이 췌장관 안으로 역류함으로써 췌장의 실질 조직의 손상이 초래되어 발생합니다.

2) 증상과 징후

 

⦁복통: 주된 임상증상으로 명치(cpigastric region)나 배꼽부위가 아프며 몇 시간 안에 격심해지고 찌르는 것 같은 통증으로 등까지 방사합니다. 알코올과 관련된 췌장염 환자에게서 통증은 대개 알코올 섭취 12~48시간 후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담석과 관련된 췌장염 환자들의 통증은 고지방식사 후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식욕부진, 오심, 구토

 

⦁열: 일반적으로 39도 보다 높지 않음

 

⦁기타: 심한 출혈성 췌장염에서는 터너증후군(Turner’s sign: 왼쪽 옆구리가 푸르게 변색됨)과 쿨렌증후군(Cullen’s sign: 배꼽 주위가 푸르게 변색됨)이 나타납니다. 담석으로 인한 췌장염에게서는 황달이 발생할 수 있으나 초기단계에서는 흔하지 않습니다. 복수나 흉막삼출로 인해 저혈량쇼크가 올 수 있으며 일시적인 고혈당증이나 저칼슘혈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진단

 

혈청 아밀라제가 췌장염을 진단하는 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검사방법이나 혈청 아밀라제 증가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혈청 아밀라제는 급성췌장염 증상이 발생한 지 2시간 내에 증가하며 이후 36시간 이내에 정상범위로 돌아옵니다. 소변 아밀라제검사는 급성췌장염을 민감하게 나타내는 검사입니다.

 

소변 아밀라제의 상승은 오래 동안 지속되지만 소변 아밀라제의 증가가 급성췌장염의 정확한 지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혈정 리파제의 상승이 보다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백혈구 수치는 10,000/㎣ 이상입니다. 초음파는 담석을 확인하는데 가장 좋은 비침습적인 방법이며, 초음파상에 췌장샘이 보인다면 부종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컴

 

퓨터 단층촬영(CT)으로 췌장의 크기, 낭포, 농양,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췌장에 염증이 있을 경우는 췌장의 실질조직이 커지고, 부종이 있으며, 괴사가 발생하는 등의 비정상이 나타납니다.

4) 치료

가) 내과적 치료

 

급성췌장염은 고혈당으로 인한 고삼투로 수분이 상실되며 부종으로 인해 췌장 주위에 삼출물이 고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장폐색으로 복부팽만과 구토가 있는 경우는 비위관을 삽입하여 흡인합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수분이 상실되므로 저혈량 교정, 전해질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정상적으로 체액, 전해질을 복구시키기 위하여 심박동수, 혈압, 소변량을 조사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심한 출혈성 췌장염환자는 수혈을 하거나, 비정상적인 응고문제를 교정하기 위해 응고인자를 정맥 주입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흔히 전해질 불균형의 문제가 발생하므로, 심각하고 지속적으로 구토를 하는 환자에게는 금식하고, 염화포타슘을 포함한 생리식염수나 락트산 링거용액(lactated Ringer’s solution)과 같은 등장액을 투여하여 손실된 체액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알부민 혈증에 의하여 이차적으로 혈청 칼슘치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교정이 필요합니다. 경미한 고혈당은 대개 체액 보충만으로 교정되지만, 심한 고혈당증이나 당뇨는 조심스럽게 인슐린을 투여해야 합니다.

 

나) 약물

 

현재 급성췌장염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약물은 개발 중에 있으며 증상의 경감 및 합병증 치료를 위한 약물로 항생제, 제산제, 항히스타민제, 인슐린 등이 있습니다.

항생제는 대부분의 경미한 경우 필요하지 않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항생제가 처방되기도 하며 췌장염이 심한 경우에는 특별히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 있어서 가장 최우선적인 것은 통증관리입니다.

 

다) 식이

 

췌장이 소화효소 분비로 자극을 받지 않도록 처음에는 금식하나, 일반적으로 복부통증이 완화되고 아밀라제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첫 24시간 동안은 맑은 유동식을 주고 점차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줍니다.

식이제한은 없으나 너무 기름진 음식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합니다.

 

최근에는 질환발생 후 금식하면서 24~48시간에 공장으로 영양을 공급하는데 이것은 췌장효소 분비를 예방하며,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위장관 위축이나 염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라) 외과적 치료

 

외과적 치료는 진단이 불확실할 때, 췌장성 패혈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때, 관련된 담관질환을 교정해야 할 때, 최적의 지지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데도 불구하고 임상증상이 더욱 악화될 때 등의 상황에서 필요합니다.

 

췌장절제 후 췌장조직이 얼마나 제거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내분비 조직이 줄어든 경우에는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분비 손실이 있는 환자는 구강섭취를 시작하면서부터 일생동안 소화효소를 복용해야 합니다.

2. 만성췌장염

 

만성췌장염(chronic pancreatitis)은 췌장의 점진적인 변성을 초래합니다. 췌장염의 경한 발병이 재발됨으로써, 특징적으로 췌장은 점진적으로 파괴됩니다. 급성췌장염의 재발은 조직의 섬유화와 반흔이 남게 되어 내분비와 외분비의 췌장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1) 원인

 

만성췌장염의 원인 중 70~80%는 알코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량과 기간이 질환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대개 5~10년 정도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소비하였을 경우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20% 정도는 특발성인 것으로 영양결핍이 일반적인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2) 증상과 징후

 

급성췌장염과 같이 만성췌장염에서도 무딘 통증과 격심한 통증, 구토와 발열 및 황달이 교대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똑바로 누우면 좀 더 많은 통증을 느끼며 무릎을 꿇고 베개로 복부를 누르며 침대에 앉을 때 약간 통증이 완화되는 느낌을 갖습니다.

 

음식은 이러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환자들은 음식섭취를 감소하여 체중감소가 초래됩니다. 소화효소의 분비감소 또한 영양실조를 유발하여 체중감소를 초래합니다.

 

랑게르한스섬 조직의 손상과 관련하여 당대사 장애로 고혈당 상태가 초래되어 당뇨병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소화효소 분비가 감소되어 가스로 인한 복부팽만, 복부경련, 냄새가 좋지 않은 지방변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3) 치료

 

내과적 치료는

①통증 완화

②내분비부전의 치료

③외분비부전의 치료입니다.

 

이중 통증 조절이 큰 문제로써 알코올과 관계되는 췌장염은 금주로 통증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식이조절로 췌장염의 효소분비 자극에 의한 통증이 감소되며, 비마약성 진통제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인슐린 요법은 랑게르한스섬 세표의 파괴가 있다면 필요합니다. 외분비기능 부전은 외인성 췌장 효소요법으로 치료합니다.

 

3. 췌장염 예방 방법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췌장에 부담을 줄입니다.

●알코올 섭취 제한 :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 :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염은 심각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